지리산학파의 대외협력팀장 조용헌 교수
지리산학파의 어원은 조용헌 교수에게서 나왔음을 밝힌다. 지리산학파는 산별적 공동체, 개벽세상의 양산박을 꿈꾼다.. 조용헌 교수의 뜻이 너무 좋아 함께 하는 후진의 류로서 개관하고자 한다.
------------------------------------------
조용헌(49) 교수는 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현대인’이라기보다 옛 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고대인’에 가깝다. 원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현재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불교와 민속’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사회교육원, 기업체, 박물관, 관공서 등에서 특강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그는 지난 15년간 전국 각지의 사찰을 찾아다니는 동안 수많은 고승과 기인들을 만났다. 그 만남과 인연을 통해 이들의 담론이 현대인의 삶에도 유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으며, 현장에서 느끼는 불교학에 대한 체계를 세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음지에 묻혀있던 전통적인 불교신앙과 풍수신앙 등이 ‘학문적 시민권’을 얻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다.
남들이 “이단아 혹은 비주류”라고 할 지라도 자신은 “전통”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진표율사 미륵사상의 특징’ ‘이자현의 능엄선 연구’ ‘정중무상의 능엄선 연구’ ‘관음도량에 숨어있는 해조음의 비밀’ ‘의상대사 창건사찰에 나타난 용’ 등 논문을 썼다. 그리고 지난 99년에는 그동안 답사하면서 연구했던 결과물들을 "나는 산으로 간다"로 묶어냈으며, [신동아]에서 ‘한국의 명가명택’, 현재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연재하고 있다. 미국에 시카고 학파가 있고, 독일에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있듯 그의 꿈은 언젠가 전통사상가들과 함께 ‘지리산학파’를 결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