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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천]원불교 100년을 성찰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활용한 아시아권 교화

고세천 2013. 10. 31. 14:41

원불교100년을 성찰한다 ④ / 주세교단 건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활용한 아시아권 교화
결혼이주여성의 친정 살펴야
[1670호] 2013년 07월 26일 (금) 고세천 교무 wonnews0601@hanmail.net
원불교는 1916년 일제 강점기때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에 바탕하여 시작됐다. 물질 개벽에 맞추어 정신개벽의 기치를 든 원불교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교운이고, 교운이 국운과 함께 간다고 보아 한국을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으로 자리매김 하려고 노력한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첫 번째 나라가 됐다.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8대 무역강국이고 제국주의 식민지를 거쳐서 경제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유일한 나라이다. 한국에서 시작한 원불교는 한국의 국운에 맞게 교운이 뻗어나가고 있다. 원기20년 일본 교토에 첫 교당이 세워지고 교무가 파견되었으니 해외교화의 역사가 68년이 지났다. 지금까지의 해외교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국, 호주, 남미에 교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중국으로 문명의 축이 넘어오면서 아시아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도 중국과의 거래량이 미국을 추월했으며 올해 중국은 무역규모 1위에 등극하여 미국을 앞서고 있다.

경제성장에 바탕한 한국의 발전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한지 10여 년이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지구촌 곳곳에 방영되고 한류열풍으로 한국문화가 소개되면서 한국을 찾고 머무는 외국인들이 140만명이고 그중 결혼을 매개로 들어온 결혼이주여성들이 30만명에 달해 본격적인 다문화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필자는 2004년 원불교에서는 처음으로 남원에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고 자녀상담을 해주면서 한국과 결혼이주여성 모국을 하나로 이어주는 사업이 떠올랐다. 즉 결혼이주여성들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한국을 찾아왔고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가 연대된다고 할 때 이주여성들을 활용한 아시아교화를 연상한 것이다.

아시아권 나라를 교화하는 교두보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라고 생각된다. 전국 212개 다문화센터중 5곳을 원불교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불교 총부가 있는 전라북도에 집중되어 있지만 원불교 100년을 맞이해서 아시아 각국에 대종사님 법음을 전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르고 튼튼한 방법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한 해외지원사업이라 생각한다. 예로부터 결혼은 서로의 간격을 없애고 가족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일컬어져 왔다. 그래서 신라와 백제도 무왕과 선화공주를 결혼시켜 싸움을 멈추고자 했고 통일교는 세계를 한가족으로 만들기 위해서 합동결혼식 이벤트를 벌인다. 아시아 각국은 한국의 사돈나라가 됐다. 아시아는 이제 한국과 큰 가족을 형성했다.

지금 당장 아시아권 교화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의 친정을 살피는 일을 다문화센터에서 했으면 좋겠다. 우리들도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준비하고 그들도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30년 기한을 잡고 사람을 키우고 인연을 걸어 살리고 거점을 확보하는 일을 했으면 한다.

주세교단을 건설하는 일이 어느 한 곳을 중심으로 이루어 질 수는 없다. 다양한 대륙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다문화센터는 교화와 교육과 복지가 함께 가는 소중한 일터이다. 오대양 육대주에 교법을 심는 통로로써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활용됐으면 한다.

<순창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