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베트남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 어학당 입학

고세천 2016. 1. 13. 23:59

1월 10일 베트남으로 날아왔다.  베트남에는 10번 넘게 내왕했는데 이제는 장기적으로 살아보자는 어떤 힘이 작용하였던 것 같다. 세상은 나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이 밀고 당기는 이치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1차적으로 5월달까지 이곳에서 베트남어와 문화를 익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1월 11일 인사대를 방문하여 어학코스 등록하고 학교 도서관으로 매일 공부하러 간다.

 

오늘 학교 야외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서 Em a^y  엠어이를 찾고서 혼자 웃었다. 남원 센터 이주여성 이홍민 선생님과 베트남에 와서 식당음식을 주문할 때 또는 가게에서 물건을 찾을 때 항상 귀에 들린 말이 '에머니' 였다. 베트남어 인칭대명사 3인칭 단수에서 Em a^y 가 있다. Em은 남녀 불문하고 손아래 사람을 부를 때 쓴다. 2인칭 호칭중 나이 많은 할아버지는 o^ng 옹(한자로 늙을 옹하고 같음), 큰아버지, 아저씨는 Ba`c 박, 손위 남성은 Anh 안, 여성은 Chi 찌, 자기보다 밑 남녀는 보통 Em 엠을 많이 쓴다.

 

3인칭이 되면 2인칭에다 a^y를 + 한다. O^ng a^y 할아버지, Ba`c a^y 아저씨, Anh a`y 그남자, Chi a^y 그녀, Em a^y 그, 그녀가 된다. 에머이는 Em a^y의 소리나는 대로 들린것이다, 엠어니가 바른 표기인 것이다. 베트남어 '어'발음은 a에 ^를 씌어 '어'를 만들거나 o에 단따옴표 ’를 붙여 o’ 어를  만드는데 a^y 가 그중 하나이다. 공부하다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이 업되어 너절하게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