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세계화, 오늘 그리고 내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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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흐름속에 교단의 세계화 추세 또한 조직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에 대응하는 교단의 국제교화 현황을 종합해 본다. 본격 국제교화 30년 원불교 국제교화는 원기20년(1935) 일본 대판(?阪)과 만주 목단강 교화를 시작으로 했지만 일본은 1년, 만주는 8년만에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해방과 6·25를 거치며 숭산 박광전 원광대 학장이 원기44년(1959년) 구미와 동남아를 순방하게 된 것이 교단 국제화의 단초가 된다. 즉, 원광대에 설치한 해외포교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간접교화가 진행된 것이다. 직접교화를 중심으로 한 원불교의 본격적인 국제교화는 원기57년(1972) 이제성 교무의 도미와 이듬해 미국 L.A.에서 종교법인등록을 취득한 이후 약 30여년간에 이루어 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원기88년(2003) 현재 원불교는 미주동부교구·미주서부교구·유럽교구·일본교구·중국교구 등 5개 교구 편제하에 미국·중국·일본·캐나다·독일·프랑스·호주·러시아·프랑스·아르헨티나·남아공·네팔·캄보디아·스와질랜드·뉴질랜드·영국 등 해외 16개국에 56개의 교당과 기관을 설립하여 102명의 교무(원무 1명 포함)가 파견 활동하고 있고, 20여명의 교무가 세계 각처에서 다양한 전공으로 유학중에 있어 국외 전무출신 수는 120여명에 이르고 있다. 미래 세계 개척의 요소 최근 국제교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특징적인 사업들이 중앙총부와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국제교화자의 전문적 양성을 위해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석사과정)가 지난해 9월 미국 펜실베니아 주정부 교육부로부터 정식인가를 취득하고 개교했다. 아울러 향후 원불교의 세계화에 일대 전기가 될 수 있는 변화가 생겼으니 원기84년(1999)에 개정된 교헌이 그것이다. 새 교헌에 의하여 외국의 문화와 환경에 토착화된 본격적인 국제교화를 위해 자치교헌을 가질 수 있는 국외총부 설립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가능성 있는 대안으로 우선 미주총부가 검토되고 있으며 미주총부가 설립되면 미주종법사가 주재하여 해외의 일정지역을 직접 책임지고 교화·교육·자선·산업 등 모든 분야를 대륙 독립적으로 운영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국제교화를 위한 기초기반 사업으로 교서정역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21개국 언어로 원불교안내와 정전·대종경 등 기초교서를 번역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교서 번역작업은 그 폭이 점점 더 확대되어 나갈 전망이다. 교민·선진국·제3국 다양한 접근 원불교의 국제교화는 한국인 교민대상의 교화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화로 분류지어볼 수가 있다. 교민대상 교화는 20년 전통의 원광한국어학교와 한국문화센터 운영·민속잔치 개최·러시아 등지의 고려인 돕기·연변의 조선족 지원 등 민족성과 민족문화를 공유하며 법회 운영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외국인 교화는 선진국의 경우와 제3국의 경우가 다르게 접근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는 선과 교리연마 등 신앙수행으로 직접 접근해서 바로 교화로 직결되는 경향이고, 제3국의 경우는 병원·학교·자선기관 설립 등 사회발전의 간접지원을 통해 법회를 전개하는 교화를 전개해 가고 있다. 최근 국제교화의 중심무대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본토에서는 자국민에게 외국종교의 길이 열려있지 않은 실정이라 무역법인 설립 등 간접 사업의 전개를 통한 교화 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의 다양한 외국인 교화 세계가 하나로 되어갈수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화는 외국 현지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원불교 발상국인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감에 따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관광차원을 넘어서 한국에 상당한 기간 체류하는 외국 유학생, 사업가, 노동자, 여행객 등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외국인 교화를 위한 새로운 교화 프로그램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것도 국제교화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현재 교정원 국제부가 외국인 수행자를 위한 국제선방을 개설하여 매년 운영하고 있고, 서울외국인센터(교무 최서연)가 한국어학교 운영과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지원, 법회운영 등 교화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해외현지의 교포교화 지원차원에서 국제부의 교포 2·3세 원불교청소년 한국문화체험, 원불교여성회의 동북아 한민족 청소년 네트워크·프랑스 입양아 한국방문체험, 하와이 국제훈련원에서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정전실습훈련을 하는 등 국제적인 프로그램이 점차 더 다양해지면서 심화 발전해나가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 현재 원광대학교병원·원광보화당한의원과 함께 캄보디아·네팔·아프리카 등지의 의료혜택이 적은 나라에 양·한방 무료 의료봉사활동과 심장병 어린이의 국내초청 무료시술 등이 전개되고 있다. 세계 50여개국의 빈곤과 질병 무지를 타파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사)원불교 청수나눔 실천회·(사)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모임·네팔을 돕는 (사)함께하는 사람들 등의 단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국제자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들은 인종과 이념을 뛰어 넘어 사랑·헌신·봉사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다. 종교간 연대와 교류 그리고 원불교는 세계평화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교동심이 실현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종교협력운동에 나서고 있다. 원불교는 삼동윤리정신의 표방아래 세계적으로 아버지격인 정치적 UN이 존재하듯이 그 어머니 역할을 담당할 종교간 협력체로서 종교연합(UR)이 필요함을 역설해왔다. 모든 성자와 성현의 근본정신이 바로 우주 진리안에서 회통하고 하나로 만나는 종교본연의 정신인 사랑과 자비와 관용을 종교간에 먼저 실천하고, 나아가 정치적인 문제를 내조·선도하면서 전쟁과 질병, 무지와 빈곤을 타파하는데 앞장서서 낙원 세계공동체 건설을 실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아래 원불교는 종교간 협력사업에 꾸준히 정성을 모아 노력해나가고 있다. 그 구체적 활동으로 현재 국내 종교 활동으로는 불교·유교·천주교·기독교·천도교 등과 종교협력활동을 위하여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한국종교협의회·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 등을 통해 종교의 울과 벽을 허물고 친목과 화합을 나누며, 모든 종교의 공동과제 실현을 위해 상호 교류해 나가고 있다. 국제적인 종교활동으로는 국제연합 비정부단체(UN 종교NGO)·세계종교자평화회의(WCRP)·아시아종교자평화회의(ACRP)·세계연방종교자협의회(WAWF)·세계불교도회(WFB)·국제자유종교연맹(IARF)·국제종교연합선도기구(URI)·이해의 성당(TOU) 등에 정식회원 및 개인자격으로 참가하여 국제간 종교협력 시대를 열어가면서 장차 종교연합의 탄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차고 밝은 전망 이처럼 다양한 국제교화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지만 원불교 88년의 역사는 종교 발전사적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도 유년기를 걷고 있는 셈이다. 현단계에서 원불교 국제교화의 전반적 추이는 아직 거점 확보를 해나가는 초창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원불교의 국제교화는 그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다. 세계를 움직인다고 볼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불법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세계인의 공감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원불교가 지닌 진리성, 그리고 합리적이고 사실적 교법은 과거 종교에 대한 신비성과 기복적인 측면을 넘어 쉽게 현대인에게 다가설 수 있다. 즉, 개인·가정·국가·세계의 진화와 발전을 위해 진리신앙과 사실적 도덕훈련을 통한 체계적 접근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는 정신적 핵심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교육적 수준이 높아 갈수록 원불교의 합리적인 교법과 사실적인 신앙·수행은 더욱 유용한 종교로서 세계인들에게 다가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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