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은 생각도 못했어요' | ||||||||||||
제도권 학교에서 내몰린 아이들의 졸업식 경주화랑고, 39명 중 31명 대학 합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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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개교한 대안학교 경주화랑고등학교가 첫 졸업생 39명을 배출했다. 처음엔 고등학교 졸업장만 받아나가도 다행이라고 생각한 아이들이었지만 무려 31명(4년제 22명, 2년제 8명, 유학 1명)이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7일 오전 경주화랑고에서 열린 졸업식.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포기한 아이들의 졸업식은 그리 떠들썩하지 않았다. 졸업을 대견스러워 하는 학부모와 관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히 치뤄졌다. 졸업식장이면 흔히 보이는 눈물보다는 활달한 웃음과 나름의 개성을 연출한 졸업생들의 모습은 의외로 차분했다. “3년동안 제 자신이 참 많이 변했다는걸 느껴요. 옛날의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사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머리가 좋아요. 개성이 강할 뿐이죠.” 교립 원광대에 진학할 예정인 이새롬 양은 한 때 방황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섭섭함을 달랜다. “소록도 봉사활동과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화랑고에서의 3년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것 같아요” 가야대에 진학할 예정인 이소현 양 역시 자칫 빗나갈 뻔한 자신을 바로 세워준 화랑고에 깊은 애정을 표한다. 화랑고에 모인 아이들은 대부분 제도권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 그러기에 이들의 졸업식은 청소년문제로 심각한 현 사회에서 새로운 대안교육을 제시하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3학년을 담임했던 김종국 교사는 “특별하게 아이들을 지도한 것은 없다”면서 “자기들이 필요성을 느끼니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 말했다. 자율적인 학습속에서도 얼마든지 교육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교사와 학생이 운동장에서 함께 뒹굴고, 그러면서 서로 마음의 벽이 트이는 것 같다. 아이들이 차분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것이 지금 교육에서는 절대 필요하다”며 이윤덕 교무는 현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화랑고는 현재 신입생 모집이 완료된 상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율적인 프로그램으로 교육 받는다. 한편 원경고는 23명의 졸업생 중 19명이 대학에 진학했고, 영산성지고는 15명의 졸업생 중 10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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