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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희]제2회 기틀100회화모임, 연구기능 강화 등 과제 집약

고세천 2013. 11. 12. 15:34

연구기능 강화 등 과제 집약
제2회 「기틀100」회화모임, 실행이 중요하다는데 인식 같이해
「내가 생각하는 교단개혁 5대과제」, 교무 10명 발표 중앙총부서
[999호] 1999년 02월 05일 (금) 문향허기자 moon@wonnews.co.kr
교단개혁을 위해서는 교단의 연구기능이 획기적으로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달 27일 중앙총부 법은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틀100」회화모임에서 제기된 것. 교단의 체질을 바꾸고 교법의 사회화, 시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연구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틀100」편집부가 주최한 이번 모임은 「내가 생각하는 교단개혁 5대과제」라는 주제로 교무 10명이 다양한 의견을 발표하는 장을 마련, 관심을 끌었다.

「기틀100」편집부는 초기교단의 의견제출제도를 현대적으로 계승, 원기100년을 열어갈 전망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비공식단체이다. 이날 모임은 작년 11월 27일 가진 「교무회의 개선방안」에 이어 2번째 열린 것.

사회를 맡은 최정풍 교무는 이날 모임과 관련, 『작년 교무회의 이후 교단의 변화 기미를 감지하고 교단의 개혁과제가 무엇인가를 집약, 공론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의 발표자는 한창민 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를 비롯한 10인. 박법종(청계교당)·문향허(원불교신문사)·박광수(원광대 원불교학과)·박덕희(원광대 교학대 서원관)·김윤태(원광여고)·안훈(중앙중도훈련원)·정상덕(전북교구사무국)·백광문(영산대)·배현송(동그라미재활원) 등으로 세대별, 분야별로 선정됐다.

이날 발표와 토론에서 공통적인 관심사항으로 제시된 과제는 교육개혁, 교법의 대사회화, 공부풍토 조성, 연구기능 강화, 전무출신 제도 개선, 재가활용 등이다.

교육개혁과 관련해서는 교단에서 요구하는 교역자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교육에 대한 교단적 관심과 교육발전안의 진행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요원 확보 등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교역자의 재교육을 통한 전문인 양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주장도 강력하게 제기됐으며, 교육기관의 통합도 언급됐다.

교법의 대사회화는 교법의 대중화·시대화가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시민운동참여,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사회화운동 등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불교학 연구센터와 같은 연구시스템을 대폭 강화, 교단이 시대변화를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공부풍토조성을 위해서는 구도적 정열의 회복, 중근기를 위한 교리해석학 개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한 원바람운동 전개, 쉽게 교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문(濟度門)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전무출신제도개선 건으로 교역자간 공동체 의식형성, 용금제도 통일 건등이 제기됐다. 재가활용 건으로는 원무를 교화에 크게 활동케 하며, 청운회원·청년회원 등 재가교도를 청소년법회에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밖에 노인교화, 교역자 성비(?比)에 따른 교단미래 준비, 총부 축소, 자선복지사업 모델 수립, 교역자·교도 칭찬하기운동, 개교당주의(個敎堂主義) 채택 등 의견도 제시됐다. 법위사정이나 인사에 관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개혁이 성공하려면 의사결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이 중요하다」며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건전한 비판세력도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모임을 주관한 양제우 교무(원광대 교학대 서원관)는 『10명이 발표한 것은 많은 사람의 발표를 통해 공통관심사를 집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틀100」모임이 결의사항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교단의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그 정신을 살려나가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