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100년

불보살의 땅 남원교당 80년사 편집 후기

고세천 2018. 10. 3. 19:06

남원교당 80년사 편집후기


남원은 지리산의 큰 도시이다. 나라가 성립될 무렵부터 불교를 받아들였고 많은 고승 대덕이 이 고장에서 태어나고 머물렀다. 후천개벽의 주세성자인 소태산 대종사의 새로운 불법도 이곳으로 전해져 홈실 박씨문중에서 제일먼저 받아들였고 그 집안 인연을 비롯한 1여래 12종사 202명 출재가 정사가 보필지사 심복지인으로서 원불교 102년 역사를 떠 받들었다.


남원교당에 재직했다는 인연으로 남원교당 80년사 편찬 실무를 고사하지 못하고 어느덧 성편이 되어 출판을 앞두고 있다. 초대 정관음행 교무님부터 12대까지 정인덕 교무님까지 이어온 교구장, 교감교무님들과 주임교무님, 보좌교무님, 부교무님 등 출가교역자만 66여분이 재직을 하였었고 남원지역에서 배출된 전무출신은 125명을 헤아린다.


대종사님이 살아계실 때 단위교당 봉불식에 유일하게 참석하여 설법을 해 주신 영광을 입었고 역대 주법이 모두 다녀가신 고장이면서 정산종사님은 금암봉 남원교당에 3개월동안 정양하시며 친히 많은 법문을 내려주셨다.


남원 홈실박씨 향반(鄕班) 문중교화는 담양 창평고씨 문중과 경남교화의 시초지인 용암 해주정씨 문중을 대종사님 회상에 귀의하게 했다. 재가 교도로서 교단의 큰 책임을 마다하지 않은 창평고씨 문중은 3종사 3대호법을 배출하였고 용암에서 시작된 불연은 진주 마산으로 해서 지금의 경상남도 교화의 근간이 되었다.


불보살의 땅 남원은 운봉을 포함한 남원지역 8개교당을 아우른다. 일찍이 남원교구시대를 열어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구례 곡성 함양 함안의 수반지 교당 역할을 하였다. 특히 운봉교당의 역할은 남원교당과 자웅을 겨루웠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 79년 역사의 운봉교당은 남원교당 만큼이나 교단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구타원 이공주 교무님의 시댁 고장인 운봉은 좌산 이광정 상사님이 주임교무로 근무하면서 주법을 배출한 교당의 영광을 안았다.


책 제목을 불보살의 땅이라 잡았다. 이유는 1여래 12종사와 202명의 정사를 배출하였기 때문이다. 전국의 500여 교당에서 교도회장을 역임하다가 전무출신으로 출가하고 원불교 법위의 최고봉은 대각여래위 부처님을 배출한 교당은 없다. 또한 지역에서 12분의 종사를 키워낸 고장도 드물다. 더욱이 원불교의 연원불인 서가모니 부처님 불법이 일천년 넘게 존재하면서 새로운 불법의 태동을 기다린 땅이다.


남원교당 80년이란 장대한 시간을 짧은 기간에 역어 낸다는 것이 힘에 부쳤지만 남원교당을 다녀가신 수도원, 원로원 원로 교무님들, 재임하신 교무님들과 교도님들의 회고담을 통해 원불교신문에 나온 보도자료와 교당연혁등 문서에서 접하지 못한 당대의 생생한 역사를 담아보려고 노력하였다.

남원교당은 창립 80년을 넘어 100을 향해 나아간다. 그동안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불보살의 자비를 상산 박장식 부처님의 성업봉찬사업으로 꽃피워 나갈 것을 다짐하며 이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