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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원]급류사고 유치원생 살려..

고세천 2013. 11. 4. 11:34

인공호흡으로 유치원생 살려
박명원 교무, 급류사고 수습
[1638호] 2012년 11월 16일 (금) 나세윤 기자 nsy@wonnews.co.kr
   
 
급류에 휩쓸려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살려낸 교무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전주천 상류에서 수문이 개방돼 징검다리를 건너던 유치원생 3명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박명원 교무와 성심여중 김상현 교사가 살려낸 것.

이번 사고는 전주천 한벽류 쪽 보(洑)를 예고없이 개방함으로써 발생됐다. 마침 천을 건너던 유치원생 3명이 갑자기 불어 닥친 급류에 휩쓸려 약 20~30m 가량을 떠내려가던 것을 김 교사가 건져냈다. 하지만 전모(7)군은 얼굴이 창백할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때마침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순례축제 현장에 가던 박 교무가 전 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다행히 물을 토해내며 호흡을 되찾을 수 있었다.

김 교사는 "당시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물에 젖은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물기를 닦아줬고, 박명원 교무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아서 전 군의 목숨을 살려냈다"며 공을 돌렸다.

세계순례축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교무는 "전라북도지사, 전주시장 등이 참석하는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이동 중 사고 현장을 만났다"며 "김 교사가 쏜살같이 아이들을 구해 냈지만 전모 군은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어린아이라 가슴을 심하게 압박할 경우 갈비뼈 등 내부 손상이 우려돼 조심스럽게 인공호흡을 진행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 교무는 "여러차례의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 후 아이가 물을 토해 내면서 의식이 돌아왔고, 그 뒤 소방대원들에게 아이를 맡긴 후 행사를 위해 바쁜 걸음을 옮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