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경쟁률 자랑하는 군예회 | |||||||||
철원·간성교당 군교화, 교무들 열정 돋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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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역시 군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진지하게 정밀묘사하고 거기에 펀(fun)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특별한 재미를 줬던 '혹한기 훈련편'은 영하20~3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로 꾸며져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장병들의 겨울나기는 녹록치 않다. 최전방의 겨울은 장병들에게 고통의 연속이다. 그래도 하나의 안식처를 제공해 주는 것은 일요일에 진행되는 종교행사다. 맹추위를 뚫고 종교행사에 참석한 장병들은 어느 때보다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철원교당에서 군교화 2년째를 맞고 있는 정명하 교무는 "우선적으로 가장 신경쓰는 것은 장병들의 마음 안정이다. 교당에 와서 편안하고 따뜻함을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설교내용도 본질적으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맹추위와 전방에 근무하는 긴장감 그리고 자살과 사고 등의 위험요소들이 많아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 주려한다"고 말했다. 현재 철원교당은 6사단(5곳)과 8사단(1곳)의 장병들이 일요일에 교당을 찾아온다. 보통 150여명이 참석하는 예회는 군종병 6명의 지원과 철원교당 일반교도들의 자원봉사로 순조롭게 진행된다. 군교화가 주가 되다보니 일반교화는 객이 됐다. 그렇지만 교도들은 불평을 하지 않는다. 일요법회를 금요일 저녁으로 당겨 보면서 교도들에게는 주말이 여유로운 시간이 됐다. 이를 통해 교도들은 군교화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반교도들은 장병들이 좋아하는 순대, 떡볶이, 라면 등을 조리하고 보조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간식준비에서부터 설거지까지 자원봉사하며 군교화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철원교당의 일요일은 장병들이 내방하는 오전9시부터 귀대하는 12시30분까지 분주하다. 정 교무는 "장병들이 교당에 오고 싶어 하는 이유는 첫째 편안함, 둘째는 좋은 말씀, 셋째는 간식이다"며 "인생의 변화기에 있는 젊은이들이 교법을 통해 한층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연간 간식비로 2천만원을 넘게 쓰고 있지만 군대에서 접한 원불교와의 인연이 전역 후에도 지역 교당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간성교당 역시 군교화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로 2년차 군교화를 전담하고 있는 장현철 교무는 "간성교당에 군예회가 개설된 것은 3년 전 일이다. 이곳은 22사단 철책부대 장병들이 주로 예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예회가 끝나면 70여 명의 장병들을 위해 점심을 제공한다. 일반교도들과 합력해 장병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려고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교화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10년 후를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무모한 투자일수 있으나 결국 이 젊은이들이 교단의 자산이 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그는 "설교는 주로 정신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전개한다. 거기에 인과보응이나 생명사상을 녹여내 장병들이 인생관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교세가 열악해 군지휘관들과의 관계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최근에는 부대장이 교당 종교시설을 방문하는 등 유대관계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군교화는 재가 출가교도들의 후원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어느 종교행사보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군 예회는 교도들의 후원에 응답이라도 하듯 진급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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