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제3회를 책임질 경산 종법사와 수위단원이 선출되어 창립한도 제3대 제3회가 시작되었다. 제3회 전기 6년에 원불교 100년이 포함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100년이 지나면 독립을 하여 자력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 누구에게서 독립이며 어떤 자력을 말하는가?
첫째 소태산의 그늘에서 독립을 해야 한다고 본다. 소태산에게 의지하려는 마음, 소태산의 후광에서 벗어나 자력으로 원불교를 세워나가야 한다. 대종사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창립제자분들이 거의 열반에 드시는 시점에서 추모담 보다는 법문과 헌규로 운영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우리들 모두가 소태산이 되어야 한다. 누구 누구의 아들이 아니라 개체로서의 당당함이 묻어나야 한다.
둘째 익산총부의 그늘에서도 벋어나야 한다. 미주총부가 세워짐으로써 단수가 아니라 복수 총부시대가 되었다. 이왕 총부가 세워지는 김에 한국 총부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국 총부는 서울에다 두자. 중앙총부는 법주인 종법사님이 주재하시며 세계총본부로서의 성격만 명시할 필요가 있다. 교구자치제가 되었으니 중앙총부에서 교화정책을 펴지 말고 한국총부인 서울에다 교정원을 두고 대한민국 모든 교화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익산시 인근의 교화는 중앙교구에서 책임지었으면 한다.
셋째 교구자치제로서 교구에 권한과 책임을 주어서 교구의 자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중앙총부에 힘이 집중되어 중앙위주의 사업이 펼쳐졌다면 이제는 지역 중심의 사업과 지역 위주의 교화가 필요하다. 당연히 인사권도 독립이 되어야 하고 교구내의 순환배치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전국과 해외를 막라한 인사배치는 유통기한이 지났다.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배출해 내고 키워서 쓰는 시스템이 좋겠다. 필요하다면 타 교구로 전출과 전입은 있을 수 있다. 교구의 힘이 커지면 열세교구를 지원해 주는 구조도 도입할 수 있다. 예로 강원교구와 전북교구를 자매결연하고 서울교구와 경북교구를 연계해도 된다. 해외교당도 각 교구와 연계해서 교구에서 교무를 파견하고 도움을 주는 구조도 필요하다. 천주교는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넷째 지구중심 또는 출가교화단 중심의 교화 교육 자선(복지), 산업을 하는 롤 모델을 키워야 한다. 개인교무님 혼자의 힘으로 지역사회 교화는 더 이상 안된다. 개인이 할 일이 있고 함께 해야 될 일이 있다. 교당과 부설기관을 어울러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사업기관도 만들어야 한다. 대종사님은 물질을 멀리하지 않으셨고 선용하라 했기에 경제활동도 필요하다. 특히 경제의 근간이 되는 금융기관도 지구마다 하나씩 만들었으면 좋겠다. 초창기에는 저축조합이 회상의 금고역할을 했지 않나. 저축조합운동은 지금도 유효하다. 밖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넘어서 협동조합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는 95년 전에 저축조합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공동체를 살리는 조합운동을 통해 정신과 육신 물질의 3마리 토끼를 잡을 필요가 있다. 중앙총부에서 원창을 두어 총부자력을 세우듯이 각 지구에서도 원창 비슷한 경제기관을 세워서 자력양성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교도님들의 십시일반 유지비로는 사업 발전에 부족한 감이 있다.
다섯째 지자체 또는 시민 종교단체의 타력을 힘입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드는 일이 원불교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동일선상에서 함께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지역사회의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동원도리 동기연계 동척사업을 해 나가는 것이다. 남원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보면 개신교에서 노인복지시설을 주도하다가 원불교가 들어오고 천주교가 시설위탁을 받고 있다. 각 종교단체에서 시설을 운영함으로 선의의 경쟁도 되고 종교 본연의 소명인 낮은곳으로 향함과 사회통합을 이룩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원불교만이 세상의 무지 질병 빈곤을 타파해야 한다는 무거운 중압감을 내려놓고 상호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종교갈등속의 화합이란 균형추 역할을 원불교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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