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Joan Baez -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고세천 2015. 10. 12. 22:11

Now when I was a young man I carried my pack
and I lived the free life of the rover

젊었을 때 나는 팩을 운반하며 
자유로운 유랑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From the Murray's green banks to the dusty out back
What I waltzed my Matilda all over

머레이 강의 녹색 물에서 흙 먼지 투성이의 오지로 떠날때

거의 끝나가는 나의 Matilda 왈츠를 추고 있었습니다.

 

Then in 1915 my country said "Son
It's time to stop rambling, there's work to be done"

그리고 1915년에 나의 조국은 나를 불렀습니다

"아들이여 방황을 그만둘 때가 되었다  해야할 일이 있다" 면서


And they gave me a tin hat and they gave me a gun
And they marched me away to the war

그들은 내게 철모를 주고 총을 주고
그리고 전쟁터로 내보냈습니다.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As the ships sailed away from the quay

배가 부두를 나서 떠나갈 때

군악대는 Waltzing Matilda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Amidst the songs and the cheers, the flag waving, and tears,
We sailed off for Gallipoli

모두의 눈물 사이로 깃발이 나부끼고 환호가 터졌고.
우리는 Galipolli로 출발했습니다.

 

It's well that I remember that terrible day
How our blood stained the sand and the water

우리의 피로 흥건하게 모래와 바다가 물들어 간
그 끔찍한 날을 기억조차 할 수 없습니다.


And how in that hell that they called Suvla Bay
We were butchered like lambs to the slaughter

도축장의 양처럼 우리가 살육당했던
Sulva Bay라는 이름의 그 지옥 속을..

 

Then a big Turkish shell knocked me arse over head
And when I awoke in my hospital bed

그 때 커다란 터키제 포탄이 내 머리 위에서 터졌습니다
병원 침대에서 깨어나 일어난 상황을 보았을 때


And saw what it had done and I wished I was dead
Never knew there were worse things than dying
나는 내가 죽어버렸기를 바랬습니다
죽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 있을 거라 결코 알지 못했습니다.

 

For I'll go no more Waltzing Matilda
All round the green bush far and near

푸른 수풀로 향하는 Waltzing Matilda는
더 이상 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For to hump tent and pegs a man needs both legs
No more Waltzing Matilda for me

말뚝을 박고 텐트를 치기 위해서 사람은 두 다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Waltzing Matilda는 내게 없습니다.

 

They gathered the injured, the wounded, the maimed
And they shipped us back home to Australia

그들은 불구자와 부상자. 장애자들을 모아.
오스트레일리아로 다시 배를 태워 돌려 보냈습니다.

 

The armless, the legless, the blind, the insane
Those proud wounded heroes of Suvla
팔 없는 자들. 다리 없는 자들. 장님들. 미친 사람들
Suvla의 자랑스러운 부상당한 영웅들


And as our ship sailed in to Circular Quay
And I looked at the place where my legs used to be

배가 Circular Quay로 돌아올 때.
나는 내 다리가 있었던 자리를 살펴 보았고


I thanked Christ there was  nobody waiting for me
To mourn and to grieve and to Pity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신에 감사했습니다..
비탄과 한탄 그리고 애통스러움.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as they wheeled us down the gangway

우리를 출구에 내려 놓으면서.
악대는 Waltzing Matilda를 연주했습니다.

 

And nobody cheered, they just stood and stared.
And turned all their faces away

그러나 아무도 환호하지 않았고 단지 거기에 서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돌려 버렸습니다.

 

And the band plays Waltzing Matilda
And the young men still answer the call

군악대는 Waltzing Matilda를 연주하고.
젊은이들은 아직 그 요청에 답하고 있습니다.


But as year follows year,those old men disappear
Someday, no one will march there at all

그러나 해가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어.
언젠가 그 어떤 누구도. 행진하지 않을 겁니다.

 

Waltzing Matilda, Waltzing Matilda
Who'll come a Waltzing Matilda with me

누가 나와 함께 Waltzing Matilda를 갈까요.


And their ghosts may be heard

as they march by the billabong

그들이 강가 호수 옆으로 행진할 때.

그들의 영혼은 듣게 될 것입니다.


Who'll come a waltzing Matilda with me.
Waltzing Matilda, Waltzing Matilda
누가 나와 함께 Waltzing Matilda를 갈까요.

 

대표적 반전(反戰) 노래

 

1.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는 ‘안작 데이’(day of Austrailia And NewZealand Army Corps)가 있다. 이 날은 제1차세계대전 당시인 1915년 터기의 갈리폴리(Galipolli) 상륙작전에서 희생된 양국의 연합군을 추모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현충일과도 같은 날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안작 데이’날에는 모든 유흥이 정지되고, “누가 나와 함께 Waltzing Matilda로 갈까요. 그들이 강가 호수 옆으로 행진할 때, 죽은 병사들의 영혼은 듣게 될 것입니다. 누가 나와 함께 Waltzing Matilda로 갈까요”라는 내용의 민요<Waltzing Matilda>의 리듬에 맞춰 노병들이 거리 행진을 한다. 그런데 1972년, 스코트랜드 출신 에릭 보글(Eric Boggle, 1944 ~)이 노병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함께 Waltzing Matilda의 선율과 가사를 재해석해서 행진곡풍으로 편곡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평화의 노래 ... 바로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를 만들어 냈다

 

 2. 1995년 뉴욕 1995년 뉴욕의 조그만 공연장인 The Bottom Line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여자 포크가수들이 모여서 노래를 불렀다. Joan Baez의 주무대인 이 공연에는 당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여류 포크가수들인 Indigo Girls, Mary Chapin Carpenter 등이 게스트로 참가한 역사적인 공연이었으며 이 실황은 Ring Them Bells라는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이 음반의 두 번째 수록곡은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라는 곡이다.

 

3. Waltzing Matilda라는 말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한 도이칠란트의 이민자들을 가르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ltzing의 어원은 무역을 배우면서 여행한다라는 뜻을 지닌 auf der walz 다. 당시에 잠잘 곳을 해결할 수 있는 곳에서 돈벌이를 하면서 장인 무역업자들 밑에서 젊은이들은 도제수업을 받으면서 전국을 여행하였다. Matilda는 고대 게르만 언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그 뜻은 "힘센 전쟁터의 여인"이다. 이말의 기원은 유럽의 "30년 전쟁"의 기간동안 전쟁터를 따라 다닌 여인들을 일컫는데 있다. 나중에는 "야간 보온"이라는 뜻으로 변형되었다가 군용담요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이 군용담요는 행군중에는 돌돌 말아서 그들의 배낭위에 올려놓게 되었다. 따라서 Waltzing Matilda라는 말은 자신의 소지품을 담요에 싸서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여기 저기를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말하게 되었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뜨내기노동자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Waltzing Matilda 먹을 거리나 잠자리등 모든 소지품을 담요나 옷가지에 싸서 등에 메고떠도는 방랑자의 로맨틱한 표현이다. 떠돌이에게 춤을 추어 줄 만한 여인네들을 만날 수가 없으니 등에 말아 메었던 잠자리를 붙들고 그리는 여자이름을 부르며 왈츠 춤을 추었다는 낭만적인 표현이다.

 

4. 1915년 터키-갈리폴리의 비극 1915년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을 때였다. 영국은 당시 제정러시아와 손을 잡고 도이칠란트와 오스트리아의 동맹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바로 ANZAC 즉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연합군이다. 이들은 카이로에서 수송되어 1차 상륙작전에 성공하여 해안지대에 참호를 파고 터키군과 대치하고 있었다. 이때의 터키군의 지휘관은 후에 오스만투르크를 멸망시키고 터키공화국을 건설한 무스타파 케말이었다. "갈리폴리"의 비극의 플롯은 이렇게 하나 하나 역사적 주인공들을 기가 막히게 등장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1차 상륙작전에 성공한 해밀턴은 영국군을 갈리폴리에 상륙시키기로 하고 4월 25일 함포사격이 끝나는 6시에 대기하고 있던 ANZAC 군에게 터키군의 진지를 공격할 것을 명령하였다. 일제히 함포사격이 시작되고 6시가 다 되어갈 무렵, 함포에서의 시계와 참호속에서 공격을 기다리고 있던 ANZAC장교들의 시계는 그 걸음걸이를 달리하고 있었다. 함포에서의 시계는 정확한 시간을 가르키고 있었지만 ANZAC 장교들의 시계는 약속이나 한 듯이 늦게 가고 있었던 것이다. 무선통신기기가 없고 오직 연락병의 뜀박질에만 의존했던 시절, 함포와 참호간에는 이런 시간적 오차를 조절할 기술이 없었고 6시가 되자 함포사격이 멈추어졌고, 자신들의 시계가 아직 6시가 되지도 않았지만 함포사격이 멈추어 진 것에 ANZAC 장교들이 의아해 하는 몇 분의 그 짧은 시간동안 터키군들은 이미 자신들의 대포와 기관총과 모든 무기에 장전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6시가 되자 공격명령을 받은 일선의 병사들이 터키군의 진지를 향해 돌격을 감행하였고, 그들은 마침 기다리고 있던 터키군의 기관총세례에 몇 발짝 나가지도 못한 채 "마치 도살장의 양떼들처럼" 쓰러져갔다. 일선 병사들과 함께 있던 지휘관들은 이 상황이 공격을 감행하기에 무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안전한 지대에서 작전을 지휘하던 연대장들은 해밀턴장군에게 받았던 명령에 따라 돌격만을 명령했던 것이다. 연락병들이 이 상황을 지휘본부에 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렸지만 6시에 예정된 돌격은 명령대로 감행되었고 연락병이 지휘본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ANZAC군은 전멸상태였다. 이 전투에서 무려 5만명에 이르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25만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나왔다.

 

 *참고: 이 전투를 다룬 영화 "겔리폴리"에서 멜 깁슨은 연락병으로 나왔다. 이 전투는 영국군의 완벽한 패배로 기록되고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가 이전쟁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라는 국가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라는 것 외는 없었다. 아무런 명분없는 전쟁에서 무려 5만명이라는 젊은 영혼들이 죽어가고 25만명에 이르는 불구자가 생긴 것이다.

 

출처: 깨달음의 산책( 제임스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