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선(유교, 불교, 선도)

서원(書院)

고세천 2017. 1. 30. 12:55

조선시대 사립 교육기관 중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던 것이 서원이다. 서원은 선현(先賢)과 선사(先師)를 봉사(奉祀)하는 사묘(祠廟)와 초중등교육기관 등 2가지 기능을 담당하였다.

최초의 서원은 중종 38(1543)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 명유 안향(1243~1306)의 옛 터에 사우를 세우고 춘추로 제향하며 이름을 백운서원이라고 하고 인재를 모아 학문을 강습하고 곡식을 모아 이()를 취하여 경비를 쓰고 남은 것은 경사(經史)를 사서 강독하게 하였다.

그 뒤 명종 4(1549)에 이황(李滉)이 풍기군수로 갔을 때 송나라 시절 주자가 강론하던 백록동 고사(故事)를 모방하여 서원을 세우고 나라의 허가를 요청한즉 왕이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 사액(賜額)하고 서책, 전답, 노비등을 내려주었다.

 

서원은 일반적으로 다음 과정을 밟아 설립하였다. 창립 발기와 모실 선현을 선정하여 부사나 군수, 현감과 사림들에게 통문 발송, 발기인 회합(총회), 재산 모금, 사우, 강당, 숙소, 기타 부속건물 건축, 신주(神主) 위패 설위, 모실 선현의 에성축문 작성과 고유제, 학규제정, 관계기관(부사, 목사, 군수, 현감)에 신고, 일종의 허가장인 완문받기, 학생모집, 훈장, 학장과 임원 선임, 노비와 고직선정, 학생교육, 춘추 정일에 향사와 각종기록, 강의회와 강습회 등이다.

 

교육과정은 서원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으나 서당과 향교, 때로는 성균관의 과정을 전부 또는 일부를 개별 능력에 맞게 조절하였다.

따라서 교과목은 초급인 천자문, 동문선습, 추구, 소학, 4(논어, 맹자, 중용, 대학), 5(시경, 서경, 주역, 예기, 춘추, 통감, 사기, 근사록) 등이고 시(), (), () 등 전문연구를 위한 것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