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최고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주인 종법사 선거가 임박하면서 ‘차기 종법사가 누가 될지’에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원불교 종법사는 세 번까지 연임할 수 있어 현 종법사인 경산 종사가 자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불교는 임기 6년의 경산 종법사가 올해로 임기를 만료함에 따라 오는 22일 교단의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首位團會)를 소집해 익산시 신용동 중앙총부에서 종법사 선거를 치른다.
원불교 헌규에 따르면, 세 차례 연임이 가능한 종법사는 수위단회에서 법위등급이 출가위 이상, 연령 74세 이하를 추천하는 것으로 피선자격이 주어진다.
이미 지난 18일 원불교내 최고 의결기구인 남·여 각 9명으로 구성되는 수위단회 선출을 마무리 지으면서 종법사 선출이 임박한 상태다.
종법사는 원불교의 3급, 3위 등 6단계의 위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대각 여래위'의 바로 아래 단계인 '출가위' 등급의 15명 중에서 수위단회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 자격을 얻게 된다.
추천을 받은 출가위 등급들 중 수위단회의 비밀투표를 거쳐 3분의 2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종법사로 최종 추천된다. 여기에서 3분의 2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하면, 최종 1위와 2위가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종법사 후보가 결정된다.
현재로선 지난 2006년 11월에 추대된 경산 장응철 현 종법사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수위단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불교 관계자는 "원불교의 입법 자격을 갖는 최고의결기구인 수위단회의 구성이 마무리됐고, 이들은 오는 22일 투표를 거쳐 종법사를 추천하게 된다"며 "당선자는 11월 첫째주 일요일에 추대식이나 대사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대되는 종법사는 연임의 경우 오는 11월 4일 추대식을 갖게 되고, 신임 종법사가 선출되면 같은 날 대사식을 시작으로 6년간 원불교를 이끌게 된다.
한편, 올해로 개교 97주년을 맞은 원불교는 1916년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어 개교한 우리나라 4대 종교 중 하나다.
현재 국내 14개 교구 500여개 교당과 원광대학교와 원음방송국, 한국 최초의 대안 중고등학교인 영산성지고 등 180여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20개국에 교당과 20개 기관을 두고 활발한 교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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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새 지도자로 장응철(66)종사가 선출됐다.
지난 2006년 10월 29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치러진 종법사 선거에 서 새 종법사로 선출된 것이다. 종법사는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법통을 이은 원불교 교단의 최고 통치자로 교단을 주재하고 대표한다.
새로 선출된 장 종사는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교정원 총무부장, 서울교구장, 영산선학대학장, 교정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중앙중도훈련원장에 재직하고 있다. 또한 교단의 최고의결기구인 정수위단원에 2번 피선되었으며 2000년에 종사가 됐다.
이날 장 종사는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봉고식을 가졌으며, 오는 11월 5일 중앙 교의회에서 종법사로 공식 추대된다. 취임식은 11월 4~5일 사이, 총회 기간에 가질 예정이다.
종법사는 헌규에 정한 바에 따라 인사를 임면하며 수위단회의 의결을 거쳐 필요한 교규를 제정하여 시행하게 한다. 또 교헌과 교규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헌, 교규 시행에 대한 필요한 교령을 발할 수 있고, 수위단회의 의결을 거쳐 상벌을 시행하고 영전을 수여하며 사면복권을 명한다.
원불교는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에 이어, 2세 정산 송규 종사가 19년, 3세 대산 김대거 종사가 33년, 4세 좌산 이광정 종법사가 12년간 각각 재위했다. 원불교에서는 퇴위(退位)한 종법사를 상사(上師) 라 칭하면서 종법사에 준하여 예우한다. 이에 따라 전임 좌산 이 광정 종법사는 상사가 된다.